생활 장면

연말 회고와 새해 다이어리, 나에게 맞게 시작하는 법

새 다이어리 첫 장 앞에서 망설여진다면, 올해를 가볍게 돌아보는 질문부터 시작해 보세요. 나에게 맞는 첫 페이지 구성까지 차례로 정리했어요.

새 다이어리를 샀지만 첫 장에 무엇을 쓸지 막막하다면, 지난 한 해의 장면부터 골라 보세요. 잘 쓰는 방법이 하나만 있는 건 아니에요. 할 일 목록으로 시작하는 사람도 있고, 사진 한 장으로 시작하는 사람도 있어요. 이 글은 연말 회고를 부담 없이 하는 순서와, 새해 다이어리를 나에게 맞게 시작하는 방법을 정리했어요.

30분으로 시작하는 연말 회고

회고라고 해서 긴 글을 쓸 필요는 없어요. 준비물은 휴대폰 사진첩, 캘린더, 메모 하나면 돼요.

  1. 사진첩 넘기기(10분) 1월부터 12월까지 달마다 기억나는 장면을 하나씩 골라요. 사진이 없는 달은 비워 둬도 괜찮아요.
  2. 캘린더 훑기(5분) 여행, 이사, 시험, 생일처럼 큰 일정만 표시해요.
  3. 질문에 답하기(15분) 아래 질문 가운데 마음이 가는 것만 골라 짧게 답해요.

올해를 돌아보는 질문 12가지

  1. 올해 처음 해 본 일은?
  2. 가장 많이 웃은 날은?
  3. 자주 간 곳 세 군데는?
  4. 새로 알게 됐거나 다시 가까워진 사람은?
  5. 잘 샀다고 생각하는 물건 하나는?
  6. 그만두길 잘한 일은?
  7. 생각보다 오래 이어 간 습관은?
  8. 가장 고마웠던 순간은?
  9. 다시 가 보고 싶은 곳은?
  10. 올해의 노래나 영화 한 편은?
  11. 내년에도 이어 가고 싶은 것은?
  12. 내년에는 덜 하고 싶은 것은?

모든 질문에 답하지 않아도 돼요. 세 개만 골라도 충분하고, 답이 떠오르지 않는 질문은 넘기면 돼요. 친구와 같은 질문에 답한 뒤 서로 바꿔 읽어 보면 몰랐던 한 해를 듣게 되기도 해요.

회고를 새해 계획으로 잇는 법

회고에서 나온 답 가운데 11번(이어 가고 싶은 것)과 12번(덜 하고 싶은 것)이 새해 계획의 재료가 돼요.

  • 세 개 이하로 고르기 회고에서 나온 답 가운데 먼저 실천하고 싶은 것을 최대 세 개 골라 첫 장에 적어 보세요.
  • 크기 줄이기 ‘운동하기’보다 ‘일주일에 두 번 20분 걷기’처럼, 언제 무엇을 얼마나 할지가 보이게 적어요.
  • 실천할 달 정하기 고른 계획을 시작하거나 점검할 달에 적어 두세요. 모든 달을 채울 필요는 없어요.
  • 덜 하고 싶은 것도 적기 ‘자기 전 휴대폰 30분 줄이기’처럼 빼는 계획도 계획이에요.

무엇을, 어떻게, 언제: 나에게 맞는 기록 방식

기록이 오래가지 않았다면 방식이 나와 맞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기록 방식은 크게 세 가지 질문으로 나눠 볼 수 있어요.

질문한쪽다른 쪽
무엇을 먼저 적나요?다가올 일(할 일, 계획)지나간 일(있었던 일, 장면)
어떻게 남기나요?글·선(문장, 목록, 표)색·이미지(색, 스티커, 사진)
언제 쓰나요?짧게 자주(그날그날)모아서 한 번(주말, 월말)

어느 쪽이 더 좋은 기록은 아니에요. 매일 한 줄씩 쓰거나 주말에 한꺼번에 쓰는 등, 자신의 일정에 맞춰 시도해 보세요. 세 질문에서 고른 답은 아래 첫 페이지 예시를 고를 때 참고할 수 있어요.

스타일별 첫 페이지 예시

첫 장은 다이어리 전체의 사용 설명서 같은 곳이에요. 아래 예시에서 내 쪽에 가까운 것을 골라 따라 해 보세요.

다가올 일을 글로 적는 쪽

첫 장에 새해에 해 볼 일 세 가지를 적고, 그 아래에 매일 쓸 세 줄 칸을 만들어 보세요. 모아서 쓰는 편이라면 열두 달을 한 줄씩 그리고 달마다 챙길 일 하나만 적어 두세요. 다음 장에는 일주일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칸을 써 보세요.

다가올 일을 색과 그림으로 남기는 쪽

한 해의 큰 날(생일, 여행, 시험)을 스티커나 색으로 먼저 표시해 보세요. 일정 종류마다 색을 하나씩 정해 두면 다음 장부터 표시하기 쉬워요. 모아서 쓰는 편이라면 해 보고 싶은 일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서너 개 붙여 한 해의 지도를 만들어 보세요.

지나간 일을 글로 남기는 쪽

첫 장에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하나를 크게 적어 보세요. 매일 쓰는 편이라면 날짜만 적은 한 줄 칸을, 모아서 쓰는 편이라면 ‘이번 주 처음 해 본 일’ 같은 질문을 적어 두고 기록할 때 골라 답해 보세요.

지나간 일을 색과 사진으로 남기는 쪽

첫 장에 기분마다 쓸 색을 정해 작은 색 견본을 만들어 보세요. 날짜 칸 하나에 색 하나만 칠해도 기록이 돼요. 사진을 모아 두는 편이라면 달마다 사진 세 장만 고르기로 정하고, 첫 장에 올해의 사진 한 장을 붙여 시작해 보세요.

기록이 멈췄을 때 다시 시작하는 법

기록을 한동안 쉬었다면 아래 방법 중 하나로 다시 시작해 보세요.

  • 밀린 칸은 비워 두기 지난 날짜를 모두 채울 필요는 없어요. 오늘 칸부터 써 보세요.
  • 단위를 줄이기 한 줄, 색 하나, 사진 한 장처럼 1분이면 끝나는 크기로 줄여요.
  • 시간과 자리 정하기 ‘자기 전 침대 옆’이나 ‘일요일 저녁 식탁’처럼 쓰는 때와 자리를 하나 정해 두면 떠올리기 쉬워요.
  • 휴대폰 메모와 같이 쓰기 다이어리가 없을 때는 휴대폰에 적어 두고, 나중에 옮겨 적어도 괜찮아요.
  • 한 달에 한 번 돌아보기 매달 마지막 날에 기록을 넘겨 보고, 다음 달에도 유지할 점과 바꾸고 싶은 점을 하나씩 골라 보세요.

함께 기록하는 방법

친구나 가족과 같은 회고 질문에 답한 뒤, 서로 보여 주고 싶은 답만 나눠 보세요.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 앨범에 모으거나, 한 사람은 글로 다른 사람은 사진으로 같은 날을 기록해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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